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투자 체크포인트!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증권 등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널뛰기를 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수익형 부동산은 주간 또는 월간으로 정기적인 임대료 및 관리대행 수수료 등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현재 수익형 부동산 상품시장에서 ‘아이돌’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1억∼2억 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금액을 투자해 매월 5∼6%대의 안정적인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연리 5%대의 이자를 꼬박꼬박 주던 저축은행들이 속속 문을 닫는 것도 이들 상품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 2인 가구 증가와 소득이 높아질수록 도심에 임시 거처할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여러모로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두 상품은 물리적인 특성의 차이 외에도 투자 상품으로서 갖는 차이가 많다. 두 상품의 특장을 잘 분석하고 자신에게 궁합이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하는 이유다.
○ 오피스텔vs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은 건축법 적용을 받는 업무시설에 속해 공급기준도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는다. 분양가상한제 및 전매제한(투기과열지구 내 100실 이상 제외)과 같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되고, 주택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 1가구 2주택과도 무관하다. 주차장도 0.5∼0.8대로 도시형 생활주택보다 넓다.
○ 임대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다
임대수익률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피스텔은 기본 용도인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와 주택으로 사용할 때 세금이 달라지고, 수익률에도 차이가 난다. 부동산114가 이달 초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분양가 1억3000만 원, 보증금 1000만 원, 월임대료 70만 원인 전용면적 55m²의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6.97%였고, 오피스텔은 이보다 낮은 6.62%로 계산됐다. 오피스텔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경우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해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게 되면 임대수익률은 6.94%로 오른다. 도시형 생활주택(6.97%)과 거의 격차가 없다. 이 차이는 중개수수료 책정 기준이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아 도시형생활주택보다 높은 최고 0.09%를 적용받아서 생겼다.
○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매각시점도 잘 선택해야 한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은 앞으로 한 채만 있어도 임대사업을 할 수 있지만 최소 5년 이상 임대해야만 한다. 중간에 팔면 감면 받았던 세금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
오피스텔을 고를 때는 분양면적 30∼40m² 이하의 소형이 유리하다.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새내기 직장인 등 ‘나 홀로’ 가구이기 때문이다. 지역은 업무시설이나 상업지역 밀집지역, 대학가 등이 좋다. 임대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 하반기 분양할 주요 물량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할 오피스텔은 6300여 실 정도로 집계됐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이 늦춰질 수도 있어 실제 공급물량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상대적으로 정확한 공급 규모를 추정하기가 어렵다. 중소형 업체들이 소규모로 지어 분양하기 때문에 집계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다만 중견급 이상 대형업체들의 물량은 1600∼2000채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