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물류가 활발했던 군산의 과거와 근대의 영욕과 애환을 담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30일 구도심인 장미동에 문을 연다.
182억 원을 들여 2년의 공사 끝에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4248m² 규모로 10개의 전시실을 설치했다. 1층 해양물류전시역사관(면적 450m²)은 군산이 어떻게 해상물류 중심지로 발달했는지를 소개하는 공간. 고분의 유물과 비안도 해저유물, 조선시대 세곡을 운반하던 조운선 모형이 전시돼 있다. 2층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전시실’은 전북 최대의 농민항쟁이었던 옥구농민항쟁의 과정을 이해하고 처절했던 농민의 삶을 확인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3층에 설치된 근대생활관은 이 박물관의 핵심. 1930년대 당시 군산시내의 거리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