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숲에 수달 노니는 생태공원으로
생태공원 조성공사가 시작된 노곡 하중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 옆에 설치된 국내 첫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대성에너지 제공
노곡 하중도가 ‘녹색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생태가 복원되면서 제 모습을 찾고 있는 데다 옆에는 태양열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하중도는 북구 서변대교와 팔달교 사이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22만 m²(약 6만7000평), 길이 1.1km, 폭은 260m 정도다. 멀리서 보면 큰 달걀처럼 보인다.
대구시는 198억 원을 들여 토지보상을 끝내고 비닐하우스 528동과 텃밭을 정리하고 이달부터 생태공원 공사에 들어갔다. 다양한 들꽃과 갈대, 갯버들을 심고 가장자리를 따라 산책로를 꾸미며 수달 서식처도 20여 곳 만든다.
하중도 동쪽 북대구 나들목 주변에는 국내 최고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이 태양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대성에너지가 설치한 것으로 2만300m²(약 6100평)의 용지에 50m 높이의 타워와 태양열 반사판 450개, 발전 터빈 등을 갖췄다. 반사판을 통해 타워 흡수기에 모이는 열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만 하루 8시간 가동할 경우 한 달 평균 4만2000kW를 생산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김만일 대성에너지연구소 과장은 “하중도 주변은 그늘이 없어 햇빛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에너지 발전에 적당한 장소”라며 “견학을 많이 오고 있어 하중도 생태공원이 완공되면 녹색관광지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