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5이닝 7안타 1실점

조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한기주를 선발 등판시켜 시험대에 올렸다. 한기주는 5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을 허용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지만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의 구위는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완급 조절 능력이 빛났다.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단 1실점만 내주며 1936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포스트시즌 선발 모의고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이어 포스트시즌 KIA의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김진우는 8회 구원 등판해 4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3개나 잡으며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KIA 타선은 1회 나지완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8-1로 제압했다. 4위 KIA는 3위 SK에 1경기 차, 2위 롯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하지만 KIA는 3경기밖에 남지 않아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2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갈 길 바쁜 3위 SK는 문학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선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2위 롯데와 1경기 차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목동에서 넥센은 LG를 5-0으로 이겼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