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아지면 달라진다/클레이 셔키 지음·이충호 옮김/312쪽·1만5000원·갤리온
미국인의 TV 시청시간 총합은 연간 2000억 시간에 이른다고 한다. 저자는 세계인들이 흘려보내는 여가시간을 아껴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공유하면 연간 1조 시간을 인류를 위한 창조적인 일에 할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07년 케냐 내전 때 목격자들이 자발적 참여로 만든, 공격 위치 실시간 알림 서비스 ‘우샤히디’ 덕분에 폭력 사태가 급속히 진정됐는데 이는 ‘인지 잉여(Cognitive Surplus)’ 공유의 힘이라는 것이다. 인지 잉여의 공유가 ‘많아지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주장이다. 동방신기의 팬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이유를 살피며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설명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