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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매너남, 넥타이 맨다” vs 윤성효 “축구, 넥타이로 하나”

입력 | 2011-10-03 07:00:00


서울·수원 사령탑, 오늘 맞대결 앞두고 신경전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3일 오후 3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K리그 60번째 대결을 앞두고 두 팀 사령탑들이 1일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서울 최용수(38)감독대행이 자극적인 말로 선제공격에 나서자 수원 윤성효(49) 감독은 여유 있게 받아치는 등 기싸움이 팽팽했다. 동래고-연세대 8년 선후배였지만 승부 앞에서 학연은 큰 의미가 없었다.

첫 번째 화두는 복장이었다. 최 감독대행은 “내가 넥타이를 하고 나온 것은 수원과 윤 감독님에 대한 예의를 갖춘 것이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날 넥타이를 하지 않았다. 이에 윤 감독은 “옷차림은 크게 신경 쓴 것이 아니다”며 넥타이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없다는 반응.

두 번째 공격은 선수영입이었다. 최 감독대행은 “수원은 맨체스터 시티처럼 많은 금액을 들여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하게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키워내고 있다. 이승렬, 고명진 등이 그 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윤 감독은 “우리가 유소년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이다. 매탄중고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우리도 조만간 좋은 선수들을 길러낼 수 있다. 여러 가지 길을 가고 있다”고 방패를 들이밀었다.

경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두 감독 모두 ‘필승의 의지’를 들어냈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윤 감독은 “서울에 승리하면 충분히 3위가 가능하다.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와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대행은 “스코어에 관계없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시즌 개막전에서 패했는데 복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사생결단의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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