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해 풀타임 1군…많은 것 얻어”
LG 임찬규(사진)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2일까지 64경기에서 9승5패7세이브. 그러나 그는 “신인왕은 예전에 포기했다”며 웃었다. 시즌 10승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올해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형들이 그러더라고요. 고졸신인이 데뷔 첫 해 풀타임으로 1군에 붙어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줄 아느냐고. 그것도 9승에 7세이브를 했다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이뿐 아니다. 그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4.2이닝 5실점이라는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재미 있었다”며 또 웃었다. 이유가 걸작이다. “제가 인정하는 니퍼트와 맞붙어서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저 홈런을 맞는다거나 난타를 당한 건 아니잖아요. 볼넷이 아쉬웠는데, 제구력에 신경 써서 볼넷만 안 내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