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에 자금세탁 의심 보고 8월까지 22만건… 작년 전체 수준
수상한 돈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우제창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회사별 혐의거래 접수 및 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은행, 증권, 보험, 기타 금융회사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자금세탁 의심이 들어 보고한 거래는 22만7043건에 이르렀다. 지난해 전체 보고건수(23만6068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혐의거래는 고객이 원화 기준으로 1000만 원 이상, 달러화 기준 5000달러 이상을 입출금할 때 창구직원이 자금세탁을 할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FIU에 보고한 거래를 말한다.
특히 금융당국은 카지노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기타 금융회사에서 보고한 혐의거래 건수가 올해 8월까지 1만9603건으로 지난해 보고건수(9314건)의 2.1배 수준으로 급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FIU는 지난해 의심이 들어 조사한 거래 10건 중 6건 정도만 경찰 검찰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지만 올해는 조사 대상 10건 중 8건 정도를 통보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