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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연습경기서 한 라운드 10언더… 모처럼 ‘황제 샷’

입력 | 2011-10-03 03:00:00


타이거 우즈(36·미국·사진)가 모처럼 ‘골프 황제’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 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쳤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2009년 성추행 사건 이후 추락을 거듭하던 우즈로선 이를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NBC스포츠와 야후스포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의 메달리스트GC(파72)에서 열린 연습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4타이던 코스레코드를 2타나 앞당겼다.

우즈는 평소 연습을 했던 아일워스GC 대신 메달리스트GC로 자리를 옮겨 전반에 3개의 버디를 낚더니 후반 9개 홀에서는 버디를 7개나 기록했다. 결국 보기 하나 없이 10개의 버디로 코스레코드를 완성했다.

예년 같으면 휴식을 취할 때이지만 요즘 우즈는 가을 시리즈 출전 준비로 분주하다. 가을 시리즈는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하위권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대회. 하지만 우즈는 실전감각 회복을 위해 가을 시리즈 출전 의사를 밝혔다. 첫 대회는 6일 시작하는 프라이어스닷컴오픈이다.

우즈는 예전에도 연습경기에서의 좋은 결과를 정식 대회로 연결한 적이 있다. 1997년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59타를 친 뒤 마스터스대회 사상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우즈는 내달 열릴 예정인 미국과 세계 연합팀(유럽 제외) 간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으로 출전한다. 포인트가 부족한 우즈를 뽑은 단장 프레드 커플스는 이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우즈가 예전 실력을 발휘한다면 모든 논란을 한 번에 잠재울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