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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지표 빨간불]수입 포도값 한달새 12% 껑충…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비상

입력 | 2011-10-03 03:00:00


국산 과일과 수입 과일 가격이 역전되고 있다. 이른 추석이 지나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국산 과일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하면서 수입 과일값은 점점 오르고 있다. 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홍로) 15kg 가격은 9월 14일 6만7600원에서 30일 4만5000원으로 39.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배(신고) 15kg은 4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17%, 포도(캠벨) 5kg은 2만3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43.4% 각각 떨어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추석 이후 과일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데다 최근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생산여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입식품 가격은 지난달 1일 달러당 1062원이던 환율이 같은 달 20일 1178.1원으로 치솟으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입 포도(800g 팩 기준)의 경우 지난달 초 5800원에서 지금은 6500원으로 12%가량 올랐다. 블루베리 키위 등 보관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은 이미 일선 유통매장 판매가가 9월 초 대비 평균 10%가량 인상됐다. 대표적인 수입 과일인 바나나는 2∼3주 숙성 보관 후 판매가 되는 상품 특성상 아직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환율 상승분이 적용되고 할당관세마저 폐지되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2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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