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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목포 앞바다 갈치 입질… 강태공들 “이 맛이야”

입력 | 2011-10-03 03:00:00


전남 목포시 앞바다가 갈치 낚시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갈치 낚시는 8월 말부터 시작됐으나 조황이 좋지 않다가 찬바람이 불면서 제법 큰 갈치가 올라오자 강태공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갈치 낚시 포인트는 목포시 하당신도심 평화광장 앞과 영암군 영암호 방조제, 금호방조제(별암마을) 앞바다 등 3곳이다. 이곳에는 집어등을 단 낚시어선 100여 척이 날마다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야행성인 갈치는 깊은 바다에 있다 밤이 되면 얕은 곳으로 나온다. 낚시는 이때에 맞춰 오후 4시경 출조해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진다.

이곳이 갈치 낚시 명소가 된 것은 영산강 하굿둑과 방조제가 들어선 뒤 민물을 타고 붕어 피라미 등이 흘러들어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1.5km가량 떨어진 곳에 배를 세우고 갈치를 잡기 때문에 오랜 시간 낚시를 해도 뱃멀미 걱정이 없다.

3일까지 낚싯배 예약은 대부분 끝난 상태. 배 한 척에 10명에서 많게는 70명까지 탈 수 있다. 낚시꾼들은 짜릿한 손맛을 즐기면서 즉석에서 갈치회를 떠 먹을 수 있다. 승선료는 1인당 4만 원. 낚싯대와 미끼 등 낚시에 필요한 장비와 회를 떠 주는 가격까지 포함돼 있다.

목포 낚시연합회 노진산 회장(53)은 “그동안 갈치가 작고 양도 적었지만 추석 이후 어른 손가락 4개 굵기의 제법 큰 갈치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17년 전부터 시작된 목포 갈치 낚시가 새로운 볼거리이자 즐길거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