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우위..현장투표서도 세결집력 보여줘
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3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이긴 결정적 배경은 민심이었다. 박원순 후보는 조직력에서 밀렸지만 여론조사의 우세를 토대로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경선은 초반부터 '민심 대 조직'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론에서 앞선 박원순 후보와 조직력에서 우위에 선 박영선 후보 간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했다.
우선 여론조사는 예상대로 박원순 후보의 우세가 뚜렷했다.
이날 발표된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후보는 57.7%로 박영선 후보(39.7%)와의 격차를 18.0%포인트로 벌리며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 즉 현장투표에 대역전의 희망을 걸고 총력전을 벌였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장투표가 개시되기 전만 해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현장투표에서 10%포인트 이상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박원순 후보도 만만찮은 세 결집력을 보여주며 크게 밀리지 않았다. 현장투표에서 51.5% 대 46.3%로 5.2%포인트로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박원순 후보의 선전은 당 조직을 최대한 활용한 민주당과 달리 트위터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유권자들의 자발적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당원을 최대한 활용한 전통적 방식의 조직력에 맞서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싸움에서도 박원순 후보가 선전한 것이 승리의 배경이 됐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