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9월18일부터 21년 간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던 ‘철인’ 김기동(39·포항·사진)의 두 발이 모형으로 제작된다. 김기동은 현재 K리그 500경기 출장에 단 2경기 만 남겨놓고 있다. 리그 최다 출장 기록은 현역 골키퍼로 뛰고 있는 경남 김병지(41)가 갖고 있는 565경기.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김기동이 최초로 500경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가 남았다. 현재 2위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일찌감치 확정해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전망. 포항은 올 시즌 안에 김기동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방침이다.
포항은 최근 석고로 김기동의 두 발을 본 뜨는 작업을 했다. 치아교정을 할 때 사용되는 재질이어서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본을 뜰 수 있었다. 이를 금으로 입힌 뒤 기념패를 만들 계획. 지금까지 포항을 스쳐 간 레전드는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구단에서 발 모형을 만들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