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개막
전 세계 서예작품과 전각, 문인화 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돼 이달 말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올 행사에서는 역동을 주제로 30여 국가에서 1849명의 작가가 출품한 1821점이 전시된다. ‘한글 1만1172字 전’ 등 24개의 전시행사와 부대행사, 국제학술대회 등으로 꾸며졌다. ‘세계서예의 역동성 전’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한글 서예와 한문 서예, 전각, 문인화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한글 1만1172字 전’은 한글로 만들 수 있는 1만1172개 글자를 784명의 작가가 14, 15자씩 나눠 쓴 30m 길이의 대형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다. ‘서예로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전’에서는 서예의 대가들이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를 모아 전시하며 ‘명사 서예전’에서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가수 장사익 등 유명인사 30여 명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탁본체험과 작가와의 만남, 나도 서예가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는 1997년 처음 시작된 뒤 2년마다 열리며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