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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D-21]박원순 > 나경원 5.1%P 차 접전… 본보-KRC 여론조사

입력 | 2011-10-05 03:00:00


‘희망의 나눔걷기’서 만나 “네거티브 하지 맙시다” 4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동아일보 주최 ‘희망의 나눔 걷기’ 행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왼쪽)와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이 나란히 풍선을 날리고 있다. 박 변호사는 “서로 좋은 경기 준비하듯 좋은 모습을 서울시민에게 보여주기로 약속하자”고 말했고, 나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정말 정책선거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당당한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4일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의번호걸기(RDD)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인 박 변호사는 45.1%의 지지율로 나 최고위원(40.0%)을 5.1%포인트 앞섰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을 찍겠다는 응답은 1.0%로 미미했다.

이처럼 박 변호사가 다소 앞선 가운데 여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은 여야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서울 시민들은 박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데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51.7%)이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23.6%)에 비해 두 배 이상이었다. 앞서 지난달 25, 26일 본보 여론조사에서도 박 변호사가 무소속 후보로 남아야 한다는 답변이 53.2%,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답변은 29.4%를 기록했다. 이는 박 변호사가 기존 정당 체제에 들어가기보다는 ‘시민후보’로 남기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므로 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데 찬성한다’는 의견(65.0%)이 ‘시민단체 인사는 정치권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반대한다’는 의견(25.9%)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35.7%)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56.6%)이 더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8.1%, 민주당 27.8%였다.

한편 SBS와 여론조사기관인 TNS코리아가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박 변호사가 41.5%를 기록해 나 최고위원(32.0%)을 9.5%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