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4교시→훈련→방과후 학습학습성취도 스페셜 등급 받아
“운동도 공부도 다 잘해요.” 운동선수를 양성하는 특수목적학교인 서울체육중학교는 최근 발표된 중3 국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체중은 최근 발표된 중학교 3학년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가장 높은 스페셜 등급을 받았다. 50명이 5개 과목(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시험을 치러 기초미달률 7.2%를 기록했다. 중등부 성취도 평가는 기초미달, 기초, 보통, 우수로 나뉜다. 서울 송파구에서 속칭 공부로 잘나가는 학교의 기초미달률(3∼4%)보다는 높지만 일반 중학교 기초미달률(13%)보다는 훨씬 낮았다. 일반 전형으로 입학해 육상선수로 활약하는 오재석은 전 과목 우수를 받았다. 서울체중은 이렇게 공부하면서도 올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17개를 획득했다.
육상과 수영, 체조 등 비인기 15개 종목을 육성하고 있는 서울체중은 운동선수 30%와 일반학생 70%를 뽑아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키우고 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오전 4교시를 마치고 오후에 전문 훈련을 한 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방과 후 수준별 학습을 시키고 있다. 모든 교사가 오후 9시까지 남아서 지도하며 운동선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 2004년 재개교한 서울체중(1971∼1976년, 1982∼1994년, 2004년∼)은 매년 초등부 비등록 선수 육상대회를 개최하는 등 유망주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