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6월 US오픈에서 역대 최소타인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하며 새로운 골프 황제 탄생을 알렸다. 당시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챔피언 조에서 함께 라운드를 하며 대관식을 지켜봤다. 양용은은 매킬로이에 10타 뒤진 공동 3위였다.
양용은이 4개월 만에 자신의 텃밭으로 매킬로이를 불러들여 리턴 매치를 벌인다. 6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1,2라운드에서 이들은 지난주 미국 프로골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세 선수는 6일 오전 11시 10분 1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다.
양용은은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2번 우승했고 한 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 역시 "이번에도 양용은과 멋진 대결을 펼치고 싶다"며 응수했다.
7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조편성도 흥미롭게 됐다. 한국 여자 골프의 미국 진출 빅3로 이름을 날렸던 박세리(34), 김미현(34), 박지은(32)이 같은 조로 7일 오전 9시 56분 1라운드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서 코리아 군단이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들은 박세리가 25승을 김미현이 8승, 박지은이 6승을 거둬 39승을 합작했다. 박지은은 "1세대로 꼽히는 언니들과 3명이 같이 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어린 후배들이 큰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선배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최나연(SK텔레콤)은 세계 1위 청야니(대만), 크리스티 커(미국)와 이날 10시 40분 타이틀 방어를 향한 시동을 건다. 이들 보다 한 조 앞서는 미셸 위, 신지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묶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