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CEO, 누구보다 훌륭” 이사회 ‘워비곤 호수 효과’ 빠져
‘실적은 끝없이 추락해도 최고경영자(CEO)의 임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미국 기업 CEO의 비상식적인 연봉 인상을 꼬집으며 미국 거대 바이오테크 회사 중 하나인 암젠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암젠은 지난해 3%를 포함해 지난 5년간 총 7%의 투자 손실을 기록해 공장 문을 줄지어 닫았다. 2만여 명에 달하던 인력도 1만7400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CEO인 케빈 셰어러 씨(63)의 연봉은 지난해 약 1532만 달러(약 182억 원)에서 올해는 2100만 달러(약 250억 원)로 37%나 올랐다. ‘우리 기업의 CEO가 다른 동종업계 CEO보다 적어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이른바 ‘동종업계 벤치마킹’에 이사회의 주주들이 동의한 것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