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들과 출연료 협상 난항
폭스는 지난주부터 호머 마지 바트 등 주요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맡고 있는 성우 6명과 협상을 벌여 왔다. 제작진은 이들의 출연료 45% 삭감을 요구한 반면, 성우들은 출연료 30%를 삭감하되 의류 도시락세트 도장 DVD 비디오게임 등의 판매를 통한 부가 수익 일부를 요구했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이들 성우들은 연간 1인당 약 800만 달러(약 95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엔 시청률이 떨어지며 광고수입이 줄고 있다. 제작진은 그동안 출연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을 때마다 목소리가 비슷한 성우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혀 왔지만 종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9년 12월 17일 처음 방영된 ‘심슨 가족’은 미국 TV 역사상 최장수 만화 시리즈로 호머, 마지 부부와 바트, 리사, 매기 등 세 자녀로 구성된 심슨 가족의 일상을 통해 미국 사회를 풍자해 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