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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장애인-노약자 위한 10개 코스 조성

입력 | 2011-10-06 03:00:00

휠체어 올레 길




장애인, 노약자 등이 즐길 수 있는 올레 코스가 조성됐다. 기존 올레 코스 가운데 장애인 등이 다닐 수 있는 휠체어 구간을 따로 정한 것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제주자연의 속살을 느낄 수 있도록 휠체어 구간을 지정하고 5일 개장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서귀포시 지역 올레 8코스인 예래동 논짓물에서 안덕면 대평리 해녀공연장까지 3.7km에 걸쳐 진행됐다.

서귀포시와 제주올레 관계자들의 안내로 장애인 22명은 휠체어를 타고 제주해안의 절경을 만끽했다. 양옥자 씨(56·여·지체 1급)는 “올레 길을 다닐 수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며 “가을햇살이 따갑기는 했지만 눈으로 보는 풍경, 귀로 듣는 파도소리, 코로 들어오는 숲의 향기가 너무나 새로웠다”고 말했다.

일부 해안도로와 마을 포장길 외에 제주올레가 조성한 자연의 길 구간에는 자전거 등 이동수단이 배제되지만 휠체어만은 예외로 했다. 장애인들의 다리이기 때문이다. 휠체어 구간의 시작과 종점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주로 마을 안 포장길 등을 활용했다. 계단 등이 있는 곳은 휠체어 우회로를 따로 만들었다. 올레 코스 정규 표시인 파란색 주황색과는 달리 휠체어 구간 표시는 노란색 화살표로 했다. 휠체어 구간은 23개 코스 가운데 10개 코스의 일부로 전체는 38km에 이른다. 1코스 종달리 옛 소금밭∼성산항 5.5km, 4코스 해비치호텔∼가마리개 쉼터 5km, 5코스 국립수산과학원∼조배머들코지 2km, 6코스 쇠소깍∼보목포구 3.2km, 8코스 논짓물∼대평 해녀공연장 3.7km, 10코스 사계포구∼송악산 주차장 5.5km, 10-1코스 가파도 전 구간 5km, 12코스 엉알길입구∼자구내포구 1km, 14코스 일성콘도∼금능으뜸원해변 2.1km, 17코스 도두봉 내려오는 길∼용연다리 4.9km 등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