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부인 공사 16건 수주할 때 관련업무 맡아
朴캠프 “손위동서가 입찰 권유했다” 인정… 朴측, 논란당시 “지인 소개”
박원순 변호사 부인이 운영하는 인테리어업체가 현대모비스 공사를 많이 수주할 당시 박 변호사의 손위 동서가 현대모비스에서 일부 공사 발주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 수주에 손위 동서의 도움을 받았다면 “(박 변호사의) 부인이 지인 소개로 공사를 수주했다”는 당초 박 변호사 측의 해명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 9월 27일자 A5면 [서울시장 보선 D-29]박원순 부인…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J 씨의 담당 업무가 일부 (인테리어) 공사 수주와 관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박 변호사 측과) 어떤 개인적 관계인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J 씨가 현대모비스 재직 당시 사옥 이전, 연구소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 인연으로 P&P디자인의 공사 수주를 도와줬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 선거캠프 관계자는 “J 씨가 박 변호사의 손위 동서인 것은 맞다. 당시 박 변호사 부인이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니까 (J 씨가) ‘우리 회사 인테리어 입찰도 한 번 도전해보라’고 얘기해준 모양”이라고 했다. 또 “박 변호사 부인이 병원이나 작은 곳의 인테리어만 하고 있으니 대기업 계열사 공사 수주에도 도전해 보라고 연을 닿게 해준 것 같다”면서 “그러나 수의 계약이 아니고 공개경쟁 입찰로 (공사를) 따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변호사 측은 본보가 지난달 “직원 4명인 인테리어 업체가 설립 1년도 안 된 시점에 대기업 공사를 대거 수주했다”고 지적했을 때 인터넷 홈페이지인 ‘원순닷컴’을 통해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두 박 예비후보와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라며 “(박 변호사의) 부인이 지인 소개로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후 일을 잘해서 추가로 받았다”고 해명했었다.
박 변호사 부인 업체가 5년 동안 수주한 인테리어 공사의 총규모는 14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