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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성과급 지급… 평가 체계도 주먹구구

입력 | 2011-10-06 03:00:00

최하등급에도 1억이상 줘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임원 성과급 평가 체계도 주먹구구로 이뤄져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이 5일 지식경제부로부터 받은 평가 자료에 따르면 황창규 단장과 MD(Managing Director·투자관리자) 5명은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3등급을 받아도 성과급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성과 평가는 △내부성과 30점(미션수행 15점, 조직운영 15점) △외부성과 50점(중장기 전략기획 20점, R&D구조조정 30점) △정부지원 10점 △고객만족도 10점 등 총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은 1등급, 80∼90점은 2등급, 80점 이하는 3등급을 받도록 돼 있다. 단장은 지경부 장관, MD는 단장의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3등급을 받아도 단장은 1억8000만 원, MD는 1억 원의 성과급을 받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다. 단장의 경우 1등급 2억2000만 원, 2등급 2억 원의 성과급을 받는다. 이 규정에 따라 1등급을 받은 단장은 1억4500만 원(8개월 근무)의 성과급을 받았다. MD의 경우 1등급 1명, 2등급 3명, 3등급 1명이며 각각 6000만 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았다. 기본연봉도 단장 1억4200만 원, MD 1억2300만 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민간 전문가 초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보수 체계였지만 기획단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