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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박경리 문학상에 최인훈]문학성-인품-사회기여 종합평가… 내년엔 국내 첫 ‘세계문학상’으로

입력 | 2011-10-06 03:00:00

시상식 29일 원주 토지문화관




‘박경리 문학상’은 민족의 수난사와 시대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1926∼2008년)을 기리기 위해 토지문화재단, 박경리문학상위원회, 동아일보가 올해 공동 제정했다.

박경리 문학상은 작품이 아니라 소설가를 대상으로 하며, 문학적 성취뿐 아니라 작가의 인품과 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금은 당초 1억 원이었지만 상의 제정 소식을 들은 협성문화재단이 매년 5000만 원을 기탁하기로 해 국내 문학상 가운데 최고 상금인 1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박경리문학상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위원 장명수 정창영 최문순 최일남)는 6월 한 달 동안 국내 각 문학단체 및 문학잡지, 중앙 및 지역 일간지, 전국의 대학 국문과 및 문예창작학과에서 후보자 추천을 받았고, 내부 추천을 더해 총 13명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어 박경리문학상추천위원회(위원 김영찬 류보선 서영채 성민엽 홍정선)는 7, 8월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자로 김승옥, 김원일, 조세희, 최인훈, 황석영 씨를 선정했다.

박경리문학상심사위원회(위원장 김치수, 심사위원 김인환 오생근 정현기 최원식)는 9월 말 열린 최종 심사에서 “문학적 완성도와 지적 성찰의 깊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보편성 속에 자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최인훈 씨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고, 박경리문학상위원회에서 이를 최종 승인해 최 씨가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박경리 문학상은 내년부터 외국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국내 문학상 가운데 최초의 세계문학상으로 거듭난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반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토지문화관에선 17∼30일 ‘2011 박경리 문학제’가 열린다. 박경리문장전(17∼30일), 유라시안필하모닉 기념음악회(28일), 문학포럼(28, 29일), 환경포럼(28, 29일), 청소년백일장(29일), 극단 학전의 ‘우리는 친구다’ 축하공연(29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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