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전 교장…"김한솔, 김정일 손자 맞아"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내년에 유럽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손자로 추정되는 김한솔(16)이 입학을 시도한 국제학교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UWC)의 스티븐 코드링턴 전 홍콩 분교 교장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통화에서 "김한솔이 유럽에 있는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김정남의 동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정남이 내년에 마카오를 떠나 유럽에서 일하기로 했으며 아들 김한솔이 부모와 가까운 학교에서 학교에 다니기를 바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는 "김한솔이 애초 이 학교의 홍콩 분교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홍콩 이민국이 학생 비자를 내주지 않았다"며 "결국 김한솔이 희망지역을 유럽으로 돌렸고 그의 입학을 환영한 보스니아 분교가 최종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김한솔이 이 학교의 다른 분교들에 입학 가능 여부를 타진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분교가 있었지만 무산됐으며 나중에 김한솔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입학을 반대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코드링턴 전 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김한솔과 2시간 반 동안 직접 인터뷰를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는 가족관계 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자질을 보여 보스니아 국제학교의 입학 사정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솔의 이상과 카리스마, 전반적인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대단히 훌륭한 젊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