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욱 전 피죤 사장 폭행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윤재 피죤 회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이 회장이 건넸다는 현금 3억원을 청부 폭행 대가로 보고 혐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이은욱 전 피죤 사장을 청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 피죤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청부 폭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
이 회장은 피죤의 현직 김 모 이사를 시켜 광주 지역 조직폭력배 `무등산파` 조직원 3명에게 이 전 사장 폭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사장은 취임 4개월 만인 지난 6월 해임된 뒤, 법원에 해고무효 소송을 내는 등 이 회장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조직원들에게서 이 회장이 건넨 현금 3억원을 김 이사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나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돈을 청부 폭행의 대가로 보고, 자금 출처와 폭행 지시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7살의 고령에 지병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을 요구하고 있어 조사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어제 김 이사가 사용했던 피죤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피죤 관계자
“제가 말씀드릴 건 없고요. 지금 알고 계시는 그대로예요.”
경찰은 오늘 밤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 회장을 돌려보낸 뒤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소환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