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즉각 송환” 전통문
4일 배를 타고 동해로 넘어온 북한 주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신병을 처리하겠다고 북한에 통보했으나 북한은 이들을 즉각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4일 일본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탈북자 9명도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6일 “우리 측으로 넘어온 북한 남성 2명이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귀순 의사를 밝혔다”며 “오늘 오전 본인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처리할 것임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귀순 의사를 밝힌 2명은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이날 “주민 2명의 신원을 밝히고, 일본에서 끌어간 9명의 주민까지 무조건 전원 즉시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
올해 3월에도 서해로 표류해온 북한 주민 31명의 처리를 둘러싸고 남북은 신경전을 벌였다. 주민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은 4명의 본인 의사를 직접 확인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27명만 북한으로 송환했고, 북한은 “남측이 말한 귀순의사 표시가 완전한 날조이며 유인납치라는 것을 말해줄 뿐”이라고 반발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