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없다, 시크한 남자의 베스트 브랜드!
최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6층 남성전문관에 새롭게 문을 연 ‘랄프로렌’ 매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랙라벨과 블루라벨 컬렉션이 한데 어우러지게 구성됐다. 클래식한 슈트, 스포티한 재킷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매장을 들어서는 고객들에게 샴페인과 카나페를 친절히 권하는 ‘훈남’ 웨이터들 때문만은 아니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 ‘랄프로렌’의 최고급 남성 컬렉션 ‘블랙라벨’이 좀 더 젊은 감성을 대표하는 ‘블루라벨’과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빚어냈기 때문이다. 랄프로렌 특유의 로고가 새겨진 재킷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손님맞이에 나선 이상호 점장은 “랄프로렌 블루라벨의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최고급 라인인 블랙라벨을 접할 수 있도록 한 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백화점에 마련된 랄프로렌 스토어 가운데 이처럼 블루라벨과 블랙라벨이 함께 조화를 이룬 것은 이 매장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랄프로렌이 선보이는 남성복 중에서도 최고급 라인으로 꼽히는 블랙라벨은 국내에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랄프로렌 플래그십스토어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세 번째로 소개됐다. 블랙라벨은 날렵하게 재단된 슈트가 주를 이루는 ‘테일러드 슈트 컬렉션’과 자동차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츠웨어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블랙라벨의 정장 라인은 ‘면도날처럼 예리한 테일러링, 드라마틱하게 날씬한 실루엣’으로 이미 국내외 남성 패션피플의 주목을 한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미국적 감성을 더해 캐주얼하면서도 실용적인 느낌을 잃지 않은 모습이 돋보인다. 턱시도와 투버튼 재킷에는 좁은 라펠을 사용해 라인의 미학을 강조했고 캐시미어 오버코트와 밀리터리 스타일 트렌치코트는 짙은 회색 울과 캐시미어로 디자인해 따뜻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냈다.
클래식카 컬렉터로도 유명한 디자이너 랠프 로런의 개인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츠웨어는 소재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 측은 “최고급 소재만 사용해 대를 물려 입어도 변치 않는 품질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짙은 회색과 갈색을 주 컬러로 사용해 어떤 옷에도 어울리게 디자인한 것이 돋보인다. 거위솜털로 채운 스포츠코트, 레이싱을 상징하는 디자인에 보드라운 새끼양털을 접목해 디자인한 재킷 등은 다른 브랜드에서 찾기 힘들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자신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구현할 만큼 여유 있고 문화적 소양도 갖춘 남성’이 랄프로렌 블랙라벨이 추구하는 남성상이다. 이런 남성형을 지향하는 남성이나, 이런 남성과 함께 하고픈 여성이 이 매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