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재보선 지원 방식-수위 관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일 국정감사를 하기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방식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 전 대표가 지원 의사를 밝힌 직후 비박(非朴), 반박(反朴) 진영은 유불리를 계산한 ‘꼼수 지원’은 안 된다며 친박 진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사진이 필요하면 그 사진이 수백 장이라도 나오게 공동유세를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친박계 의원들을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 빗대어 “공주(박근혜)의 남자가 아니라 동료 의원으로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두언 의원은 “(선거 지원 수위를 놓고) 꼼수를 쓰는 것은 유권자들한테 안 통한다”고 우회적인 반박을 가했다.
친박 의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박 전 대표의 진로와 관련한 의견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되, 많은 의원과 함께 다니며 세를 과시하는 구태의연한 방식보다 어렵고 그늘진 곳을 조용히 찾는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데 뜻을 모았고, 모임 결과를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친박 의원들부터 유세 때 박 전 대표를 따라다니는 것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가 열리는 지역의 연고자를 찾아 최선을 다해 돕자”는 뜻도 모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16명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장애인체육대회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에 참석해 한 장애인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