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0그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전남 순천시와 산림청은 지난해 1월경 순천시 승주읍 시유림에 심어진 큰나무 2그루를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수송하는 시범운반을 실시했다. 시범운반은 10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큰나무 50그루 수송 작전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진행됐다. 순천시 제공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10일부터 5일 동안 산림청 소속 초대형 헬기(S64)가 이 지역에서 자라는 수령 50년 이상의 큰 나무 50그루를 오천동 정원박람회장으로 옮긴다고 9일 밝혔다. 이 나무들은 높이 10m, 지름 70cm, 무게 6t이 넘는 것들. 수송거리가 10∼20km여서 평균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식 조직위원회 조경담당은 “큰 나무들의 가지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운반하기 위해 헬기로 수송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2∼3년 전부터 치밀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장(56만m²·약 17만 평) 조성공사는 현재 25%가량 진행됐다. 연말까지 큰 나무 1만5000그루, 내년 4, 5월까지는 작은 나무나 화초 45만 그루를 옮겨 심는다. 이들을 위한 지렁이 퇴비 700t도 만들고 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세계명품 정원을 확보한 뒤 순천만 관광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통, 실용, 도시, 미래라는 4개의 테마로 국내외 개인·단체 정원(1만2000m²)을 유치할 계획이다. 최덕림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정원박람회는 한국의 녹색성장을 세계에 알리고 순천을 세계 생태도시들과 경쟁하는 명품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조경, 화훼 등의 산업도 활성화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6개월간 순천만 일대에서 열린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