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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前 차관, 17시간 조사후 귀가…“많이 피곤하다”

입력 | 2011-10-10 03:15:00


9일 검찰에 소환된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10일 새벽 귀가했다.

9일 오전 10시 경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도착해 다음날 오전 2시40분 경 조사를 마친 신 전 차관은 '조사량이 많았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많이 피곤하네요. 다음에 하죠"라며 입을 닫았다.

그는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신 전 차관은 전날 오전 출석할 때보다는 다소 지친 기색이었으나 여전히 웃음을 띠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이 회장한테서 지난 2003년 경부터 최근까지 현금과상품권, 차량, 여행경비 등을 지원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특히 SLS그룹 워크아웃과 관련해 이 회장으로부터 구명 로비 등 청탁을 받았는지도 확인했다.

신 전 차관은 그러나 명절 때 일부 상품권 등을 받은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회장의 주장처럼 장기간, 수시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은 또 이 회장으로부터 어떤 형태의 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일부 시인한 금품에 대해서도 전혀 대가성이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제출한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상의 실제 사용자가 신 전 차관이 맞는지도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차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잠깐 카드를 쓴 적이 있을 뿐이라며 극히 일부의 사실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의혹을 제기한 이 회장은 11일 오전 3번째로 소환해 신 전 차관과 관련된 사항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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