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이번 주에 LG전자의 최신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도 늦어도 다음 주에는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이날 발표한 LTE 요금제는 지난달 28일 비슷한 요금제를 발표한 SK텔레콤에 비해 음성통화와 데이터통화를 좀 더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월 3만4000원, 6만2000원 등 세부적인 요금 구조가 SK텔레콤과 똑같다. 또 3G에서 인기가 높았던 무제한데이터 요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기본요금에 월 9000원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는 점에서 SK텔레콤과 매우 흡사하다. 혁신적인 요금제를 만들기보다 경쟁사의 요금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 뒤 여기에 맞춰 약간만 더 할인한 셈이다.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SK텔레콤처럼 월 3만4000원부터 시작해 최고 월 12만 원까지 총 여덟 종류의 요금제로 구성된다. 다만 가장 값싼 월 3만4000원 요금제는 11월부터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애초 이 요금제를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경쟁사보다 최저 요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을 의식해 막판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이 회사는 통화량이 많은 가입자를 위해 SK텔레콤보다 한 단계 위인 월 12만 원 요금제를 더했다. 이 요금제에는 월 1500분(25시간)의 음성통화와 1000건의 문자메시지, 13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통화가 포함돼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광주, 부산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6대 광역시, 연말까지 전국 82개 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전국 어디서든 LTE 서비스를 쓰도록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