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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제빵왕 김탁구’ 촬영지 수암골 또 한번 뜬다

입력 | 2011-10-11 03:00:00

KBS2‘영광의 재인’ 촬영
드라마 명소로 인기 끌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에서 KBS드라마 ‘영광의 재인’이 9일부터 촬영되기 시작했다. 청주시 제공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 촬영지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12일부터 방영되는 KBS2 수목 드라마 ‘영광의 재인’이 9일 이곳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12월 29일 종영 예정인 이 드라마는 수암골이 주 무대이며 인근 청주의료원, 목련공원, 청주야구장 등 청주시내 곳곳에서도 촬영될 예정이다.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태왕사신기’ 등을 만든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하며 천정명(김영광 역), 박민영, 이장우, 손창민, 최명길 등이 출연한다.

한때 수암골 주민들이 드라마 촬영에 따른 불편 등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이 안 되면 촬영을 막겠다”고 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청주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우용곤 청주시 관광담당은 “수암골 15통 주민과 수암골지역사회협의회 등과 화장실 신축, 폐쇄회로(CC)TV 설치, 벽화 보수 등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며 “수암골이 드라마 촬영 명소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수암골목 1번지 일명 ‘수암골’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만들어졌다. 1970년대 도시개발과 2000년 초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인근 지역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곳만은 좁다란 골목길과 갈라진 담벼락, 다닥다닥 맞붙은 지붕 등 옛 골목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7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의 다양한 예술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등이 ‘추억의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린 뒤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이 촬영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