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행원·전용기 등 메이저 챔피언 특급대우
차세대 골프황제로 떠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9일 한국오픈을 끝낸 매킬로이는 충남 천안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그리고 중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경호 수준이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매킬로이의 한국오픈 출전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6월 초까지 출전이 확정되지 않아 타이틀 스폰서인 코오롱의 애를 태웠다. 그의 출전이 확정된 건 지난 6월 중순이다. 코오롱의 마케팅팀은 미국으로 날아갔다. 당시 매킬로이는 US오픈에 출전 중이었다. 목적은 단 하나. 매킬로이를 한국오픈에 불러오는 것이었다.
코오롱은 매킬로이와 US오픈 1라운드 경기 중 구두로 한국오픈에 출전하기로 합의했다. 매킬로이급(PGA 투어 우승이 있는) 선수의 초청료는 보통 50∼60만 달러 수준이다. 다행인 건 계약이 3일만 늦었더라면 초청료를 최소 2배 이상 더 줘야 데려올 수 있었다.
매킬로이는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메이저 대회 우승자의 몸값은 최소 100만 달러가 넘는다. PGA투어에서 최고 몸값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으로, 평균 150만 달러 선이다. 3일 빨리 계약한 덕에 코오롱은 매킬로이를 반값에 데려 올 수 있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