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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폭등에 덩달아 뛴 건강보험료

입력 | 2011-10-11 03:00:00

서울지역 평균 17% 올라




올해 전국 전셋값이 10% 이상 폭등함에 따라 이를 근거로 산정하는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도 크게 올랐다. 전셋값 인상분이 재산증가로 집계됐기 때문. 대출로 전세금을 마련한 서민들은 이자 부담에다 건보료까지 더 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월세를 살고 있는 서울 지역가입자의 건보료가 평균 17%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2년 전과 같은 집에 살면서 전월세금을 올려준 1만1516가구를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3월 현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의 전월세 가격이 2년 전보다 평균 149.1%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127.2%) 강남구(112.1%) 관악구(107.4%) 구로구(102.5%) 등도 2배로 뛰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도 평균 16.98%(8356원)가 올랐다. 동대문구가 27.6%로 가장 높았고, 도봉구가 27.3%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22.3%) 관악구(21.3%) 종로구(20.7%) 강남구(20.4%) 등도 인상률이 20%를 넘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