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서정진이 UAE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돌파하고 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seven7sola
폴란드전 이어 A매치 데뷔전서 또 AS
좌영권-우효진 수비조합 파괴력 부족
이동국 종료 10분전 투입 “아!시간이…”
Q : 서정진이 박주영과 또 한 번 환상 호흡을 과시했는데.
A : 서정진은 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뛰어 들어가는 박주영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UAE 수비수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이를 성공시켜 서정진은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오른쪽 풀백 최효진과 함께 상대 진영 왼쪽을 활발하게 공략했지만 번번이 부정확한 크로스를 남발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전반 끝나고 손흥민으로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많았지만 조광래 감독은 믿고 서정진을 계속 기용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서정진은 첫 골을 도운 뒤에는 몸이 풀린 듯 훨씬 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날카롭게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었다.
Q : 폴란드 전과 비교해 양쪽 풀백 바뀌었는데.
A : 폴란드와의 경기 때 홍철(왼쪽)-이재성(오른쪽) 조합을 내세웠던 조광래 감독은 이날 김영권(왼쪽)-최효진(오른쪽) 카드를 빼들었다. 공격력이 좋은 최효진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고 상대적으로 김영권은 수비에 치중했다. 그러나 역시 이날 조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Q : 관심을 모은 이동국은 후반 막판 출전했는데.
A :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박주영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 도중 부상을 당하자 이동국이 투입됐다. 사실 그 전까지 남태희와 손흥민 등 공격수가 계속 교체 투입돼 이동국은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박주영의 부상으로 기회가 왔다.
이번에도 너무 출전시간이 짧았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한 게 골문을 벗어난 장면 외에는 인상적인 활약이 없었다. 과연 조광래 감독은 앞으로 이동국을 대표팀에 계속 부를까. 관심이 모아진다.
Q : 후반전 시작이 지연됐는데.
공식 A매치에서 이렇게 지연되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