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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전 핫라인 분석] ‘킬패스’ 서정진, 박주영과 찰떡궁합

입력 | 2011-10-12 07:00:00

박주영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서정진이 UAE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돌파하고 있다. 수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seven7sola


폴란드전 이어 A매치 데뷔전서 또 AS
좌영권-우효진 수비조합 파괴력 부족
이동국 종료 10분전 투입 “아!시간이…”


Q : 서정진이 박주영과 또 한 번 환상 호흡을 과시했는데.

A :
서정진은 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뛰어 들어가는 박주영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UAE 수비수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이를 성공시켜 서정진은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사실 서정진은 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박주영의 2골을 모두 도왔지만 7명 교체로 A매치로 인정이 안돼 기록을 날려버렸었다. 그 아쉬움을 4일 만에 달랬다. 사실 서정진의 이날 전반 플레이는 썩 좋지 못했다.

오른쪽 풀백 최효진과 함께 상대 진영 왼쪽을 활발하게 공략했지만 번번이 부정확한 크로스를 남발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전반 끝나고 손흥민으로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많았지만 조광래 감독은 믿고 서정진을 계속 기용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서정진은 첫 골을 도운 뒤에는 몸이 풀린 듯 훨씬 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날카롭게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었다.

Q : 폴란드 전과 비교해 양쪽 풀백 바뀌었는데.

A :
폴란드와의 경기 때 홍철(왼쪽)-이재성(오른쪽) 조합을 내세웠던 조광래 감독은 이날 김영권(왼쪽)-최효진(오른쪽) 카드를 빼들었다. 공격력이 좋은 최효진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고 상대적으로 김영권은 수비에 치중했다. 그러나 역시 이날 조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효진은 공격 가담 횟수는 많았지만 위력적인 크로스나 돌파를 선보이지 못했다. 또한 전반 중반까지 한국의 공격이 오른쪽으로 계속 치우치면서 공격 루트가 읽혀 UAE가 어렵지 않게 방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Q : 관심을 모은 이동국은 후반 막판 출전했는데.

A :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박주영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 도중 부상을 당하자 이동국이 투입됐다. 사실 그 전까지 남태희와 손흥민 등 공격수가 계속 교체 투입돼 이동국은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박주영의 부상으로 기회가 왔다.

이번에도 너무 출전시간이 짧았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한 게 골문을 벗어난 장면 외에는 인상적인 활약이 없었다. 과연 조광래 감독은 앞으로 이동국을 대표팀에 계속 부를까. 관심이 모아진다.

Q : 후반전 시작이 지연됐는데.

A :
하프타임 때 UAE 선수단에서 자기 진영 페널티 아크 부근에 크게 홈이 생겼다며 항의했다. 그 부분을 임시로 메우느라 후반전이 1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공식 A매치에서 이렇게 지연되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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