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주영로 기자(오른쪽)가 최경주에게 퍼트에 관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있다. 최경주는 퍼트 어드레스시 체중을 발 앞쪽에 둬야 원활한 스트로크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IMG코리아
어드레스때 체중 발 앞쪽에 쏠려야 좋아
체중 뒤쪽에 머물면 어깨회전 방해 받아
스트로크때 공 왼쪽 휘어지는 실수 발생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 PGA 투어 8승의 비법을 전수했다.
최경주는 11일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CJ 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최경주’ 기자회견을 가진 뒤 미니 라운드를 하면서 자신이 PGA 투어에서 몸소 체험하고 익힌 기술을 한 가지씩 공개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최경주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퍼트뿐만 아니라 골프 스윙의 모든 어드레스는 발 앞쪽에 위치하는 게 좋다.”
이유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는 “체중이 뒤쪽에 머물러 있으면 스윙 때 왼쪽 어깨 쪽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 회전을 방해한다”고 했다. 이어 “스트로크 때 헤드가 몸 안쪽으로 빠지는 현상이 생겨 공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실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귀에 쏙쏙 들어왔다. 기자는 지금까지 체중을 양발의 중간 부위에 위치해 두고 스윙해왔다.
최경주가 가르쳐 준 한수는 어떤 효과로 이어졌을까.
다음 홀에서 최경주의 설명대로 어드레스를 바꿨다. 발 앞쪽으로 체중을 위치시키자 몸이 조금 앞으로 쏠리는 듯해 어색했지만 효과는 좋았다. 짧은 퍼트 때는 공의 직진성이 좋아졌고, 먼 거리의 퍼트에서도 공의 회전력이 좋아져 방향성과 거리감을 맞히기 편했다.
어드레스 때의 허리 각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경주는 기자의 어드레스 자세를 유심히 관찰하더니 “엉덩이를 조금 더 끌어올리고 상체를 조금 더 세워야 스트로크가 편해진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연습하면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