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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호화 유람선, 진수식서 침몰 ‘망신’

입력 | 2011-10-12 13:55:00


중국 내륙에서 운항할 예정이었던 호화유람선이 진수식에서 침몰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남방일보(南方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의 황허(黃河)에서 진수식을 한 유람선 '주강(酒鋼)'호가 물에 잠긴 사실이 한 누리꾼에 의해 뒤늦게 밝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누리꾼은 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배 뒤편이 물에 잠기고 뱃머리는 하늘을 향한 채 비스듬하게 황허변에 정박돼 있는 주강호 사진을 올린 뒤 "란저우 최고 호화 유람선이라던 배가 입수하자마자 침몰하다니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란저우시 교통국은 "수위 계산 착오로 조작을 잘못해 배가 침몰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지난 2일 선체를 인양, 수리를 마쳐 한 달 뒤에는 다시 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람선은 란저우시의 관광 활성화 계획에 따라 주강그룹이 1700만 위안(31억 원)을 들여 선박 제조업체에 의뢰해 건조한 배로, 탑승 인원 80명에 최대 시속 22㎞로 운항할 수 있게 설계됐다.

란저우시는 주강호가 이 일대 최대 규모이자 최고의 호화 유람선으로, 운항이 본격화되면 황허 유람이 활성화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