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선수로 25년 만의 영예
"한국 역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이루겠습니다."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역도 스타 사재혁(26·강원도청)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 23표 가운데 21표를 얻었다.
지난해 6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사재혁은 9개월의 재활과 5개월의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 6일 열린 역도 남자 일반부 77kg급 인상에서 한국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사재혁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65kg을 들어 한국기록을 경신했고 용상 3차 시기에서는 세계기록인 212kg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사재혁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역도 선수가 전국체전 MVP가 된 것은 2000년 제81회 부산 대회 때 여고부 역도에서 금 12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순창고가 단체로 영예를 안은 지 11년 만이다.
경기도는 금 160개, 은 155개, 동메달 165개로 8만5081점을 획득해 16개 시도 중 서울(금 99, 은 96, 동 119개·5만2944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해 2002년부터 대회 10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번에 기록한 종합점수는 2008년 제89회 대회 때 기록한 8만3421점을 경신한 역대 최고다. 2012년 제93회 전국체전은 대구에서 열린다.
고양=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