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내기” “대졸 역차별” 비판도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4% 수준에 불과한 공공기관 청년인턴 중 고졸 비율을 내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재정부는 12일 공공기관이 청년인턴 가운데 고졸 채용 비중을 20%로 늘리고 인턴 경험자를 우대해 정규직으로도 채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5∼12개월 동안 월 70만∼100만 원을 받고 근무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채용한 7500명 중 고졸 인력은 4%인 300명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현재 국가유공자, 장애인, 여성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사회형평적 인력 채용 대상에 고졸을 추가해 고졸 채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고졸자로 채용할 수 있는 직무에서 결원이 발생하거나 추가로 증원할 때 공공기관은 고졸 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해야 하며 채용시험에서 법률, 영어 등 직무수행과 관련이 적은 과목은 빼기로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