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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나의 NIE]이진우 NH투자선물 리서치센터장

입력 | 2011-10-13 03:00:00

아는 만큼 보이는 경제문제, 꾸준한 신문읽기로 준비를




아는 만큼 보이고 친숙한 만큼 알게 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역사나 유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대영박물관을 관람하면 그저 무의미한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미술에 대한 조예나 관심이 없으면 루브르 박물관을 하루 종일 둘러보아도 아무 감동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인간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는데 ‘사람은 경제적 동물(호모 이코노미쿠스)’이라는 표현도 그중 하나다. 인간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에 나온 개념이다.

일반 기업체나 금융기관에 취업을 하든 개인사업을 하든, 미래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이나 대학생도 경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런 만큼 경제학의 기본 원리와 현실에서 부닥치는 국내외 경제적 문제에 대한 관심은 일찍부터 가져야 하고,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깊이 있는 공부 또한 요구된다.

사건 사고나 스포츠 경기 결과, 연예가 소식은 쉽게 눈이 가고 잘 읽히는데 경제 섹션이나 국제적인 경제 이슈에 대한 분석 보도에는 도무지 눈길이 가지 않는다면 그만큼 관심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된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잘 알기 위해서는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어렵고 다소 지루하더라도 자꾸 읽고 접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경제 전문지뿐만 아니라 일간지에서도 경제 부문을 다루는 기사가 많아졌고, 다루는 폭과 깊이도 점점 넓고 깊어져 간다. 친절한 용어 해설에 일목요연한 그래픽까지 곁들여 기자와 데스크의 수고가 짐작되는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지금은 “부모님 차지라 난 신문을 읽기 힘들어요”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종이신문의 내용은 인터넷에서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신문을 꾸준히 보면 다양한 관련기사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어떤 사안을 처음부터 파악하기 쉽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유럽 재정위기니 그리스 디폴트(default)니 미국발 더블딥(double-dip) 같은 내용을 학창시절부터 제대로 이해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에는 머지않아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전자에게는 자신의 경험과 기억으로 남아있는 반면 후자에게는 책이나 남의 이야기를 통해 듣는 역사가 되는 것이다.

학생 시절부터 신문과 친해져야 한다. 거기에다 영자신문을 수시로 펼치면 영어 실력이 알게 모르게 쌓여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책이나 신문을 가까이 하여 손해 볼 일은 없기에 학창시절의 신문 열독 필요성을 강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