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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셀프 누드사진’ 해킹 방법은?

입력 | 2011-10-13 14:56:23

유출된 스칼렛 요한슨 알몸사진(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할리우드 톱스타 스칼렛 요한슨(27)의 셀프 누드사진을 유포한 해커가 검거됐다. 하지만 해킹 수법은 천재적 발상과는 달리 아주 간단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12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해 사진과 내용을 인터넷상에 유포한 크리스토퍼 채니(35)를 검거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해 제시카 알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알리 라터, 데비 로바토, 바네사 허진스, 밀라 쿠니 등 50명에 달했다.

수법은 생각외로 간단했다. 피해자의 개인 컴퓨터 관리자 계정에 침입해 이들이 주고받는 이메일이 자신의 이메일 주소에 자동으로 옮겨지도록 설정을 바꿔놓는 것이었다.

패스워드는 연예 잡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연예인의 신상 정보와 개인 사진 등을 토대로 조합해 찾아냈다. 한명의 패스워드만 알아내면 그와 연관된 인사들 이메일 계정이 줄줄이 따라왔다.

기소장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거주하는 채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구글, 애플, 야후 등 포털 사이트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가로챘다.

요한슨의 사진도 이렇게 유출됐다. FBI는 요한슨의 사진이 유포되기 훨씬 이전에 은밀하게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고 밝혔다.

FBI 로스앤젤레스 지부 스티븐 마르티네즈 부장은 “채니가 연예인 블로그들에 일부 자료를 제공했지만 돈을 받은 증거는 없었다”며 “유명인사의 정보는 시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법정에 설 것으로 알려진 채니는 유죄 확정시 최고 징역 121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달 각종 해외 연예 매체들과 블로그 등을 통해 요한슨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나체사진들이 퍼지며 연예인 개인정보 해킹 논란이 일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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