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는 못말려”
29년 전에도 ‘떴다방’이 있었다? 1982년 11월 4일 서울 개포지구 우성1차아파트 추첨이 끝나고 당첨자 명단이 나붙자 아파트 신청자 사이에서 부동산 업자들이 즉석카메라를 동원해 당첨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웃돈을 얹어주고 아파트를 산 뒤 비싸게 되파는 이른바 ‘묻지 마’식 아파트 투기 바람을 일으켰다. 1980년대 서울 강남 개발붐이 일면서 아파트와 땅으로 뭉칫돈이 몰렸다. 이때 등장한 신조어가 ‘복부인’이다. 요즘은 돈이 될 만한 지역에서 이동식 부동산중개업자인 ‘떴다방’이 진을 치며 당첨자들을 유혹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탕을 노리는 누군가에 의해 부동산 투기는 계속되고 있는 듯하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