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 동아일보DB
"마지막 녹화 날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혼났어요."
개그우먼 김영희가 울먹였다. 그가 몸 담았던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두분 토론’이 16일 막을 내린다.
‘여당당’(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김영희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묻자 “씁쓸해요”라고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두분 토론’은 지난 12일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이날 ‘두분 토론’은 개그콘서트 코너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촬영했다.
김영희는 "촬영 전 멍하게 있었어요. 정말 멍하게. 첫 녹화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선배들이 달래주니까 더 눈물이 많이 나는거 있죠."라고 마지막 녹화 당시를 설명했다.
항상 당당한 김영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 분은 무엇일까. 그는 "첫 회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사실 이 코너가 '정말 웃길까?'라고 의구심이 들었죠. 하지만 반응이 좋아서 대박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코너 폐지 이유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말 오래했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했고요.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한 모습만 보여드렸어요. 사실 소재에 한계가 있었죠. 특히 남성에 대한 소재가 너무 없어서 힘들었어요. 이제는 새 코너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제가 그동안 너무 강한 캐릭터만 해서 지금 너무 부담스러워요. 그래도 오래 쉬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