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8시 시민운동장서 출발
14일 코스답사를 한 뒤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가자 기록 랭킹 1위(2시간6분44초)인 폴 키루이(31·케냐)는 “솔직히 언덕이 너무 가파르다. 오르막 코스에서 힘 조절을 하고 내리막에서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챔피언으로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49초의 국내대회 최고기록을 세운 실베스터 테이멧(27·케냐)은 “쉽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레이스 전략을 잘 짜면 오히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기(28·상무)는 “직접 뛰어 봤는데 그동안 달린 그 어떤 코스보다 힘들다. 마지막까지 힘을 비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명품 레이스로 경주 빛내겠다” 16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14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왼쪽부터 실베스터 테이멧, 폴 키루이(이상 케냐), 무함마드 알 하치미(모로코), 이야로슬라프 무신스치(몰도바), 올렉 쿨코프(러시아), 이명기(국군체육부대). 경주=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이날 레이스에는 풀코스 2000여 명을 포함해 하프코스와 10km, 5km 건강달리기 등 4개 부문에 9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출전해 문화유적을 간직한 천년고도의 무공해 청정코스에서 가을 마라톤 축제를 벌인다. 당일 날씨는 섭씨 12도에서 19도로 마라톤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스 당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경주시내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김관용 경북도지사 “일자리 창출에 도움” ▼
▼ 최양식 경주시장 “역사탐방 명품 대회” ▼
최양식 경주시장(사진)은 “올해 19회를 맞은 경주국제마라톤은 신라 천년 유적지와 보문관광단지의 아름다운 호수, 가을 단풍을 아우르는 최고의 마라톤 코스다. 역사 탐방도 할 수 있는 세계 명품 대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회로 경주는 도시 이미지 향상과 관광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지역경제에도 50억 원 정도의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 100여 명과 함께 5km를 달릴 계획”이라며 “명품 대회를 직접 뛰면서 경주 발전도 구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앞으로 이 대회가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최병헌 경주경찰서장 “시민의 불편 최소화” ▼
최병헌 경주경찰서장(사진)은 “안전하고 사고 없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가 실버 라벨 인증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명품 대회가 되면서 경찰의 자부심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통제구간 우회도로 안내에도 나선다. 참여 선수 보호는 물론이고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원되는 인력만 연인원 447명. 교통순찰차와 견인차 등 장비 14대도 투입한다. 최 서장은 “주말 교통통제로 다소 불편하겠지만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모두가 즐기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