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첫 공개 경고… 사르코지에 유로존 해법 압박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회오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18일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3개월 이내에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꾸준히 나왔지만 신용평가사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위기로 프랑스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됐다. 프랑스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Aaa)을 보유한 국가 중 가장 취약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경고는 23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확실한 위기 해법을 내놓도록 프랑스를 압박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함께 유로존 위기 해결법을 긴밀하게 협의해 온 독일은 정작 다른 목소리를 내 사르코지 대통령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의 슈테판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는 (23일 EU 정상회담에서 나올) 유로존 대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