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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핫이슈] SK 정근우-롯데 조성환 “KS는 우리팀이 나간다”

입력 | 2011-10-20 07:00:00

SK 와이번스 정근우-롯데 자이언츠 조성환. 스포츠동아DB


■ 양팀 2루수의 분석

SK 정근우 “2차전은 방심…PO는 흐름싸움, 경험과 집중력 빛날 것”
“3번의 준PO 고배가 약…큰 경기서 뭘 할지 스스로 챙겨” 롯데 조성환


‘SK는 이기는 법을 안다.’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던 롯데가 달라졌다.’

플레이오프(PO)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에 대한 평가다. 4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일궈낸 SK, 3년 연속 4강에 들었지만 준PO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던 롯데. 그러나 2011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양팀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고 있다.

양팀을 대표하는 SK 정근우(29)와 롯데 조성환(35)의 입을 통해 SK가 강한 이유, 그리고 롯데가 달라진 이유를 들어봤다.

SK는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수비나 작전수행에 있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한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길 줄 안다. 하지만 진짜 SK가 강한 이유는 문제점이 뭔지 파악하고 빨리 고치려는 데 있다.

정근우는 19일 “1차전은 이겼지만 미스플레이가 많았고 2차전은 전날 이겼기 때문에 솔직히 자만했다”고 지적했다. 실종된 발야구, 견제사 2번에 대해서도 “평소와 다르게 방심했고 도루자 부담도 있었다”며 “앞으로 비디오분석도 많이 하고 남은 경기에서는 우리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07, 08년 한국시리즈, 09년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스윕을 해봐서 1패에 연연하지 않고 미팅 때도 선수단에게 ‘3패를 해야 진다’고 말했다”며 “포스트시즌은 흐름싸움이기 때문에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PO를 통해 롯데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비록 패했지만 1차전에서 끝까지 추격하는 힘을 보였고, 1패 후 맞은 2차전에서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조성환은 “선배 입장이지만 후배들이 참 든든하다”고 칭찬부터 늘어놨다. 이어 “1차전에서 아까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처지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롯데는 3년 연속 준PO에 진출했지만 2008년 3패, 2009년 1승3패, 2010년 2승3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3번의 고배는 약이 됐다. 그는 “솔직히 지난해까지는 가을잔치에 나간다는 사실만으로 들떴다. 자만했던 부분도 있다”며 “올해는 다르다. 이제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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