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동수. 스포츠동아DB
SK 최고참 최동수의 이번 가을은 특별하다. SK 유니폼을 입고는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LG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과 4차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PO 1, 2차전에 그 대신 이호준을 4번 타순에 넣었다.
주장으로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결국 3차전에 박정권을 4번으로 끌어올리고 6번에 최동수를 배치했다. KIA를 상대로 PO 진출을 일궈냈던 라인업 그대로였다. 부담이 큰 자리였지만 베테랑은 베테랑다웠다.
“오늘 져도 내일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못 쳐도 다음에는 쳐줄 것이라고 믿어주는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던 그가 이번에는 구세주가 됐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