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재산축소 의혹 등 공세羅측 “시어머니가 23년전 준 것… 700만원이라고 해 그렇게 기재”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 후보가 후보 등록 때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 원에 신고했다”며 “보석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통상적으로 최고 8000만 원에서 1억 원이 나가며 평균 시가는 3000만 원대”라고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법률 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에 나 후보 약력이 ‘서울대 대학원 법학박사’로 허위 기재된 점도 문제 삼았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는 박사학위를 가진 적이 없는데 왜 이런 학위를 기재하고 있느냐. 나 후보 측이 이런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후보 등록 때 오세오닷컴 주식 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해당 반지는 나 후보의 시어머니가 23년 전에 준 것이다. 나 후보가 재산공개를 하려고 시어머니에게 물었더니 ‘700만 원’이라고 해서 그렇게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준 반지까지 트집 잡지 말고 빚이 4억 원 가까이 되면서 월세 250만 원짜리 강남의 61평 아파트에 사는 박 후보의 이상한 재산 문제부터 해명하라”고 맞받았다.
오세오닷컴에 기재된 나 후보의 법학박사 경력과 관련해서는 “나 후보의 학력은 서울대 법대 학사, 대학원 법학 석사,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가 정확하다”며 “자서전을 내고 판사, 국회의원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사이트 측의 단순 착오인 듯하니 그쪽에 문의하라”고 응수했다. 오세오닷컴의 박 후보 약력란에는 ‘서울대 법과대학 1학년 중퇴, 영국 런던경제정치대학(LSE) 박사과정 이수’라고 소개돼 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