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원요청 고민해볼 것”… 安, SNS등으로 지원 가능성朴 “서울대 법대 표기 유감”
박 후보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충분한 신뢰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안 원장에게) 부탁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최근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가 가팔라지면서 나경원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진 만큼 판세 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안철수 바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 후보 선거캠프 주변에선 안 원장의 지원을 전제로 구체적인 ‘등판 시기’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주말 전후가 유력하다는 게 다수설이다. 박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박 후보와 나란히 유세에 나서거나 마이크를 잡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안철수 스타일’로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인터넷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