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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D-6]안철수, 구원 등판 초읽기?

입력 | 2011-10-20 03:00:00

박원순 “지원요청 고민해볼 것”… 安, SNS등으로 지원 가능성
朴 “서울대 법대 표기 유감”




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에게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19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후보는 전날까지 “염치없는 일”이라며 지원 요청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 후보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충분한 신뢰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안 원장에게) 부탁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최근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가 가팔라지면서 나경원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진 만큼 판세 전환을 위해서는 결국 ‘안철수 바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 후보 선거캠프 주변에선 안 원장의 지원을 전제로 구체적인 ‘등판 시기’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주말 전후가 유력하다는 게 다수설이다. 박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박 후보와 나란히 유세에 나서거나 마이크를 잡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안철수 스타일’로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인터넷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력이 ‘서울대 법대’로 표기되거나 알려진 것을 바로잡지 않은 것과 관련해 “내가 출간한 40여 권의 책 중 몇 권에 그렇게(서울대 법대) 나와 있는 게 사실이다. 고치지 않은 것은 제 불찰”이라고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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