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황금평 투자 유치 담당한 합영투자委서 운영…‘김정일 해외비자금 관리인’ 이철 前대사가 위원장
중국 베이징 차오양 구 베이위안에 만들어진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 베이징사무소가 자리한 건물 전경.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합영투자위원회 베이징사무소를 차오양(朝陽) 구 베이위안(北園)에 설치했다. 현재 사무소는 임시로 운영 중이며 연내에 인근 사무실로 옮겨 현판식을 갖고 공식 발족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베이위안 훙쥔잉(紅軍營) 둥(東)로에 자리 잡은 2층 규모의 베이징사무소 예정 장소를 기자가 찾았을 때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사무소는 북한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고려궁 국제회관’ 내에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임시사무소도 이 회관 내에 있다. 이 회관에는 북한 식당과 객실 10여 개인 호텔이 있다. 공사는 이르면 11월경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들은 이곳에 베이징사무소와 함께 북한문화원도 들어선다고 밝혔다.
베이징사무소는 위원회 소속 5, 6명의 부위원장 중 한 명이 대표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들은 “베이징사무소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해외에 세운 최초의 외자유치기구”라면서 “사무소 설치는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